주식 실패담 - 프로선수보다 더한 몸관리를 하며..
얼마전 미국과의 게임때 미처 글을 끝내지 못하고 야근을 나갔었지요.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실패는 있었지만 지난 5년간 백주에 두눈 크게 뜨고도
실패라는 사실을 부정하고파 안간힘을 썼지만 이 주식실패는 본인이 이 늪에
빠지는것을 알면서도 잊어버리고(나는 예외일꺼야.아니 전에는 탁월했잖아.나
는 분명 성공할꺼야 등등...)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이 되어서야 대부분 실패를 인식한다는 사
실이 자신은 말할것도 없고 가족,친지,친구들에게 전에 해보지도 못한 일들을
지옥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한 다음에야 끝난다는 사실을 어떻게
글과 말로 표현해도 지나가봐야 알고마는 기막힌 실패의 현실.
돌이켜보면 억대의 미수몰빵후의 외적인 요소로(미증시 검은 목요일과 9.11테
러) 3일정도의 하한가때의 고통보다도 아주 미미한 금액(부채연장및 상환등)
으로도 더욱 머리를 피마르게 하는 수많은 고통의 날들이 있다는 것을...
20여년의 직장생활로 형성된 재산과 일억오천대의 부채를 허공에 날리고야
깨달은 우매한 사람이 혹시나 글을 읽는 분중에 오천만원 미만의 손실을 보신분
이나 그 이상되는 분중에도 가족에게 실패를 알리고도 재기를 노리는 분
여기에 더하여 가족에게 실패는 알렸으되 너무 큰 충격을 줄까봐 금액을 속이신
분등 감히 재ː삼-재ː사 (再三再四)생각해 주시길 빌뿐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매매행위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저와같이 처참하게 실패한분들도 꼭
성공하세요.
오늘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창밖을 보면서 떠오른 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진정 실패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그 자체가 현재 제 생활과는 동떨어져 있지
만 이미 전 성공의 시작에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집니다.
주식실패 와중(渦中)에 설상가상으로 직장을 잃고 그때부터 너무나도 변해가
는 자신을 느끼곤합니다.
너무 큰 부채를 걱정을 끼칠까봐 애당초 한꺼번에 터뜨리지 못하고 카드사,금
융권에서 상환통지서가 와서야 알리고 또 알린 가족 모두에게 살떨리고 심장병이
들 정도의 반복됐던일...
친구놈들에게 차마 떨어지지 않는 말을 옮기고서 결과는 참담했던일(내맘같지
않고 괘씸하기조차 느꼈었지요)
하지만 이 모두가 내 업보요.
순순히 받아드리고 고행의 길을 가는 중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지금은 3가지 일을 병행중입니다.
프로선수보다도 더한 철저한 몸관리를 해야만 이 질곡을 벗어나겠지요.
아주 오랜세월을...
보통사람들의 하루수면 시간이 저의 일주일간 수면 시간보다도 길지요.(일요일
은 제외)
더구나 그 수면시간도 집이 아닌 전철출퇴근과 점심시간직후의 40여분...
어떤때는 일을 마치고 돌아올때 내려야할곳을 지나서 종점을 갔다가 후다닥
깨보면 내가 내려야할곳을 또 지나 탔던곳을 향하는 것을 알고 깜짝놀라고
3일에 한번정도는 한두정거장은 꼭 지나치고...
저에게 만일 당장 주식으로 일억오천만을 버는일과 지금같이 험한일이지만 일백
만을 택일하라하면 추호의 거짓도 없이 일백만원을 선택합니다.
고통받는 분들 망설이지 마시고 현실을 직시 땀흘리길 진심으로 빌며
본인의 업보는 당연하더라도 가족만큼은 질곡에서 벗어나길 동지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바라며 주식에 나서는 분들은 은행금리를 겸허히 받아들일 정도의 오랜세
월을 소액으로 실전하길 바라며 나중에라도 처음의 자세를 일관되게 지키길 바라
며 이 또한 맘 편한 정도의 금액으로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오직 몸 하나로 바닥을 벗어나려는 사람이 여러분 한분한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지루한 글 마치겠습니다.
안녕히들 계세요.